일상
소소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낮은울타리 2022년 7월
신앙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7계명을 범하는 것을 지옥갈 죄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간음’이란 말을 입에 담기도 싫어 해서 ‘칠계를 범했다’라고 표현한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재차 물었을 …
“오늘 아침 샤워하는데 문득…”
2020년 11월 부산으로 내려오기 직전 내겐 차가 없었다. 친구가 승용차를 선물해줬다. 친구는 내가 너무 민망해 할까봐 “유튜브로 ‘내 마음의 로마서’를 여러 번 봤다”며 “수강료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차를 탈 때마다 …
시지프스의 수고 덜어주기
낮은울타리 아파트 동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아침에 낮은울타리 통로로 들어오려는데, 놀이터에 엄마와 두 자녀가 보였다. 그런데 엄마가 발돋움을 하며 그네를 내리려 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네를 돌돌말아 타지 못하게 …
“죄 좀 더 짓고요”
3월 코로나 자가격리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낸 후 테니스 레슨을 받고 있다. 테니스를 잘 치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에 두 명의 코치 중 일부러 연세 드신 분을 택했다. 알고 보니 일흔이 …
장례식장에서의 만남
선교단체인 GMP의 대표 이재화 선교사님 모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몇 년 전 부산대학교 출신 목사 및 선교사 모임에서 처음 뵀다. 내가 수도권 중형교회 담임을 내려놓고 복음화율 낮은 부산에서 비신자들을 만나는 …
토요일 저녁의 만남
목사는 토요일에 주일 예배를 준비하느라 긴장되고 여유없이 보낼 때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목사들이 토요일에 약속을 잡지 않는다. 그러나 목사도 인간이다. 왜 고민하는 게 없고, 답답한 게 없고, 털어놓고 싶은 게 …
이웃 주민이었던 페친
오늘 갑작스런 페이스북 메시지가 왔다. 내가 올리는 사진을 보니 같은 아파트 주민인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소를 밝히는데 낮은울타리와 같은 단지이다. 그래서 10분 만에 번개가 추진됐다. 권오성 목사님은 서울 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