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 4종 세트

부산에 왔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들을 집으로 청하는 일이 쉽지 않다. 20여 년만에 부산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알고 지내던 분들, 친한 친구들도 집으로 청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길 잃은 양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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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엄마번호, 엄마예전번호

막내 이 교정 장치에 이상이 생겨 치과에 전화했다.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며 연락처를 확인하는데, 아내 번호였다.다행이다.나는 “예, 그리로 연락 주십시오”하고 끊었다. 옆에서 듣던 아내가 “그건 내 예전 번호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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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디언같은 인생

오늘 오전 건강검진을 했다.키가 1mm 줄었다.내가 30대 중반이 된 어느날 선친과 함께 섰을 때 아버지가 작게 느껴져 마음이 짠했던 적이 있다.안그래도 별로 크지도 않은 키인데, 내가 바로 그 내리막을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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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방 (3)

2011년 초부터 공황장애인 줄도 모르고 공황장애를 앓았다. 2012년 말 증상이 심화되어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한 보따리 챙기고 교회의 배려를 받아 제주도에서 6개월간 요양을 했다.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으니 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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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구하기

패션디자인을 공부하는 둘째가 다음 주간부터 개강이다.수도권 친척 집에서 다니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거리가 너무 멀고, 게다가 들고 다녀야 할 준비물도 많아 학교 가까이 방을 구해주기로 했다. 내심 몇 가지가 걱정되었다.첫째는 부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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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울타리 손글씨

1월 18일 SNS에 12월부터 한 달 여 준비했던 홈페이지 ‘낮은울타리’를 공개할 계획이라 올렸다.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댓글로 어느 페친이 ‘낮은울타리’ 손글씨를 보내주셨다. 관심과 격려의 마음이 넘치게 전달된다. 그 외에도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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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인파크 산책로

20여 년 전 선친이 설립한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을 데리고 부산진역에서 출발하는 완행열차를 타고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을 통해 경기도 여주까지 수련회를 다녀왔다. 그 동해남부선 중 미포에서 송정까지 구간을 해운대구에서 ‘블루라인파크(Blue Line Park)’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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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바구니

2012년 11월부터 2013년 5월초까지 나의 요양을 위해 제주살이를 했다.서귀포에 살았는데 식당을 포함해서 웬만한 가게 계산대 옆에는 귤 상자가 있었다.테이블을 기다리든 계산을 기다리든 손님들이 자유롭게 귤을 집어 먹게 했다.아무리 귤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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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 해변

지난 12월 19일 이사하고 그동안 한 번도 해변을 걷지 못했다.부산 답지 않게 기온이 많이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무엇보다 계속 정리하느라 여유가 없었다. 며칠 모자라는 한 달만인 1월 13일 오후에 날이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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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루

그동안 이사하고 짐 정리하고 인테리어 AS하느라 여유가 없었다.와중에 아내는 틈틈이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고거동이 불편하신 장모님 수발까지 하느라 참 바빴다. 일주일간 계속되던 한파가 한풀 꺾인 날 아내에게 뒷동산같은 느낌의 ‘해마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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