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나의 정체성을 점검하고, 내가 사는 이유를 확인하는 자리. 나의 상태를 가장 솔직히 표현하고, 절망의 늪에서 위로의 빛을 보는 자리. 내 자신이 싫어 밀어내고 싶을 때, 내가 그런 것을 알고도 사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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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울타리 2022년 6월

지난 6월 인상적인 만남이 몇 건 있었다. 첫째는 창원지법 소년사건 담당 류기인 부장판사님을 만난 일이다. 경상남도에서 1년에 일어나는 소년사건이 1700건에 달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그걸 혼자서 한 달에 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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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이중주차

낮은울타리가 있는 아파트 단지는 주차장이 모자라다. 이사를 들어올 때 관리사무소에서 주차장이 모자라서 개구리주차를 해야하고, 오전 9시 전에 빼야 주차위반 딱지를 받지 않는다고 고지할 정도이다. 낮에는 그래도 빈 자리가 제법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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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터 켭니다

낮은울타리에 들어오면 내가 목사니까 기도부터 하는 줄 알면 오산이다. 처음 두세 달은 그렇게 했다. 3월 중순 코로나 자가격리를 겪고 나서는 TV부터 켠다. 혼자만의 적막이 싫기 때문이다. 목사가 주님을 의지하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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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정신

지난 월요일(27일) 거센 장마비가 내릴 때 막내를 데리러 기장군의 한 장소를 방문했다. 목적지로 가는 시골길에 거센 비바람 때문에 큰 나무가 넘어져 전봇대 사이 전선 위에 걸쳐져 있었다. 그 밑을 통과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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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세상

팬데믹의 해방 분위기를 영화관에서 느끼려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와 어떤 영화를 볼까, 어떤 관점으로 보고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에게 ‘영화로 보는 세상’을 적극 추천한다. 읽는 사람은 ‘영화에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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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설치

낮은울타리는 앞뒤로 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더운 날에도 계단으로 10층 넘게 올라와서 땀이 흐를 때도 조금만 지나면 선선한 바람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그러나 비바람이 불 때는 문을 열 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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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오프라인

지난 목요일(23일) 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페이스북에서만 알고 지내던 분들을 대면으로 만난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서로의 글이나 반응을 보면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생긴다. 이 땐 대면 만남을 하자는 제안을 할 용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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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이 되어 온 청년

예전 청년이 40대 가장이 되어 낮은울타리를 찾아왔다. 나를 만나고 싶어 일부러 부산 출장 일정을 잡았단다. 청년 때 기대했던 신앙과 삶이 아니라 실망스럽고, 이렇게 살아도 되나 혼란스럽다고 했다. “지극히 정상이네요”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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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한국 차기 사무총장

차기 선교한국 사무총장에 선임된, 남서울평촌교회 파송선교사인 최욥 선교사님이 부산에 업무차 왔다가 낮은울타리를 방문했다. 남서울평촌교회 청년부 회장과 청년부 담당 교역자를 했었는데, 내가 사람을 외모로 취한다고 오해를 불러 일으킨 대표적 인물이다. 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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