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배추와 삼겹살

나와 성경공부를 하는 60대 중반 비신자가 오늘은 검은 비닐봉지를 내밀었다. “목사님, 애배춥니더. 삼겹살하고 같이 먹으면 맛있는데 삼겹살은 못사드리니까 목사님이 사드이소.” 그래서 삼겹살을 사서 구워 먹었다. 나는 순종을 잘하는 목사다. 같이 …

글 보기

“너무 너무 좋은 목사님”

나와 성경 내용을 공부하는 60대 비신자가 일이 생겨 모임을 할 수 없다며 문자를 보냈는데, 마지막에 나를 “너무 너무 좋은 목사님”이라 불렀다. 비신자가 “너무 너무 좋은 목사님”이라 불러주는 게 믿어지지 않을 …

글 보기

[창세기 시즌2] (9)27:30-45

“여기까지는 어머니 리브가와 차남 야곱이 남편이자 아비인 이삭을 속이려는 음모가 이렇게 성공으로 끝날까요?” “그렇다면 목사님이 묻지를 않았겠죠.” “ㅎㅎ 맞습니다. 인생이나 신앙이나 단순하고 쉽지 않습니다. 이삭은 속였는데 장남 에서가 사냥에 성공해서 …

글 보기

[비신자 그룹2] (9)”살인자도 천국 갑니까?”

“목사님, 질문이 있는데요.” “예, 무엇이든 물어보십시오. 전 질문이 반갑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 믿으라 하면서 ‘살인자도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 받는다’고 하던데요, 그 말을 듣는데 너무 거부감이 들어라구요. 살인자도 예수님만 믿으면 천국 …

글 보기

[비신자 그룹2] (8)”하나님이 무섭습니다”

“목사님, 교회 나가는 게 어려운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뭔가요?” “교회에 가면 ‘해라, 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잖아요?” “그렇죠. 그런 내용이 많죠.” “그런데 우째 그리 살 수 있습니까?” “당연히 …

글 보기

[비신자 그룹2] (7)”그래서 복음이죠”

“예수님을 믿는 게 어떤 부분이 어려우세요?” “일요일마다 교회 가야 하고, 평일에도 가야 할 때도 많고… 가정이 있는데 일요일마다 우째 교회를 갑니꺼.”맞는 말이다. 지금 이분들도 남편들에겐 자매들 만나 놀며 시간 보내겠다고 …

글 보기

한 통의 전화

오늘(1/19)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부산에 내려왔던 2018년 가을에 만났던 분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기독교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는데, 어떻게 나와 몇 차례 만나면서 기독교와 성경에 …

글 보기

[창세기 시즌2] (8)27:5-29

“만약 족장인 아버지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정식으로 잔치를 열어달라고 해야죠.” “우와, 연식이 나오는 어휘입니다. ‘잔치’ ㅎㅎ” “어머, 그러네요 ㅎㅎ” “맞습니다. 아버지가 족장으로서 처신이 바르지 않으면 장차 족장이 되길 …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