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네, 친구야, 반갑다”

낮은울타리는 주일 오후 7시에 예배한다. 덕분에 주일 낮에 설교 요청을 하는 교회에 응할 수 있다. 내일 설날에도 다른 교회 주일 낮예배 설교를 하기로 했다. 어젯밤 메일이 하나 왔다. 내일 가기로 …

글 보기

취중진담

부산에 내려온 후, 지난 20여 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비신자 친구들의 술자리에 동석하고 그들의 취중진담을 듣는 일이다. 마음은 여전히 청춘인 것 같은데 이미 내리막길로 들어선 …

글 보기

50대의 티테이블

50대 3명의 식후 티테이블. 40대엔 아이스아메리카노에 티라미슈였다. 이젠 인생의 쓴맛을 많이 봐서 쓴 맛이 싫어서인지, 사회의 냉혹함을 경험해서 이젠 얼음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인지, 오후이기 때문에 카페인을 멀리해야 되기 때문인지 …

글 보기

한 해의 마지막 날엔 뭘할까?

12월에 들어오면서 했던 고민이다. 2주 전 비신자 고교 친구와 연락을 했고, 12월 31일에 만날 약속을 잡았다. 30일에 확인차 연락을 했는데, 친구가 도넛이 먹고 싶다고 했다. 청사포의 도넛 가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

글 보기

중학교 친구의 옛날 이야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가 부친상을 당했다. 미국에서 교수로 있던 친구가 부친의 편찮으신 소식에 귀국했다가 장례를 치르게 됐다. 친구는 주변에 알리지 않았는데 친구의 아주 아까운 친구인 내 페친이 DM으로 내게 …

글 보기

“앉아서 그냥 술술 읽히네”

고등학교 동창이지만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지냈는데, 나이 들어 페이스북 친구로 만나 살아가는 형편을 나누는 친구가 있다. 감사하게도 내 신간을 사서 아는 사람에게 선물했는데, 그 사람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며 내게 …

글 보기

불교학생회장 친구의 글

고등학교 때 불교학생회장을 했고,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페이스북에 내 책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친구에게 허락을 받고 내용을 공유한다. 나에겐 목사인 고등학교 친구가 한 명 있다. 페북에서 이번에 이 친구가 …

글 보기

불교학생회장 친구의 부탁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을 했고, 불교학생회장을 했던 친구가 있다. 나는 기독교인이고 친구는 불자여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학창시절엔 거의 말을 섞을 일이 없었다. 그런데 페이스북을 통해 우연히 소통을 하게 됐다. 양립하기 어려운 …

글 보기

토요일 저녁의 만남

목사는 토요일에 주일 예배를 준비하느라 긴장되고 여유없이 보낼 때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목사들이 토요일에 약속을 잡지 않는다. 그러나 목사도 인간이다. 왜 고민하는 게 없고, 답답한 게 없고, 털어놓고 싶은 게 …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