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목요일에 둥지(센터장 임윤택 목사)까지 가는 길이 험난했다.
APEC 요인 통과 때문에 경찰통제에 따라 범내골방향 황령터널 교차로에서 10분 가까이 기다렸다.
말이 10분이지 퇴근 시간 교차로에서의 10분은 어머어마한 정체를 초래했다.
그러나 APEC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았다.
그 이야기를 둥지 아이들에게 말했더니 “에이팩이 뭐예요?”라고 되물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의 줄임말이며 2005년 이후 20년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아주 중요한 국제회의라고 했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소감을 물었더니 타종교 아이 두 명이 APEC이 뭔지 알게 되어 유익하다고 했다.
임 목사님이 한 아이가 나를 위해 만든 방향제와 감사카드라며 대신 전해주셨다.
서투른 표현이지만 진심이 담긴 작은 글씨가 저녁을 굶고 아이들과 먹은 부라보콘으로 허기를 달랜 내게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