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자리

기도는 인간적으로 무력함 그 자체이다. 쉴 새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확인하는 눈을 감는다.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는다. 자의적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저 전능자에게 아뢸 뿐이다. 오늘도 낮은울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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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 = 악함

젊을 때는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럴 수도 있지”가 되었다. 그 땐 그것이 옳기에 꼭 지켜야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꼭 옳다고만 볼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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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선물

3월 첫째 일요일 오후에 백종호 집사님과 안명순 집사님이 찾아오셨다. 낮은울타리 이사를 도와주셨던 분들이다. 그 때는 짐만 나르고 가셨기에 그후 어떻게 구체적으로 더 꾸며졌는지 보지 못하셨는데 오늘 보시게 됐다. 오시면서 성경공부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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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학교 입학식

올해 중3인 막내는 경남 산청 소재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에 다닌다. 작년 부산으로 전학와서 학교와 학생들에게 적응하지 못한 까닭이 가장 크고, 막내가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것보다 하고 싶고 경험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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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0:17-20] 너희를 해할 자가 결코 없다면서요?

예수님이 “너희를 해할 자가 결코 없으리라”고 하셨다. 그러나 성도는 이 땅에서 비신자들과 마찬가지로 고난과 우환을 당하며 살 뿐아니라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지켜 주시지 않느냐?”며 비아냥거리는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 왜 예수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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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빈 자리

4년 전 담임목사 사퇴의사를 밝히고 부산에 내려왔을 때 임시로 얻은 아파트 단지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다.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가에 거의 노숙자와 비슷할 정도의 초라한 행색으로 길거리에 외로이 앉아 담배를 피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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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로 돌아간다면…”

지난 월요일 친구 아들을 조치원에 있는 기숙사에 태워주면서 하루 휴가낸 대학 친구와 차 안에서 장시간 대화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대뜸 내가 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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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어떻게 하세요?”

낮은울타리 주일 예배에 관련된 질문을 종종 받는다. “주일 예배는 낮은울타리에서 모이세요?” “아니요. 낮은울타리가 현재 아파트를 사용하고 있어 주일 예배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어디서 모이세요?”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비신자들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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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울타리 2022년 2월

2월은 다른 달보다 이틀이나 사흘 짧지만 더 다이나믹하게 보낸 것 같다. 2월의 시작은 설날 연휴였다. 휴전선에서 근무하던 둘째가 천금같은 휴가를 받아왔지만 코로나가 심하기도 했고, 둘째는 원래 자기 방에 있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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