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소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낮은울타리 2023년 7월
기상관측이래 가장 더운 6월을 보낸 후 맞은 7월답게 몹시 더웠다. 6월말부터 시작해서 7월 20일에 끝난 장마 때는 밤낮으로 습식 사우나 같았다. 장마 후에도 습도가 그리 많이 내려가지 않아 내리쬐는 뙤약볕에 …
후문에서 만난 할아버지
달맞이고개에 운동을 하러 가다가 낯익은 분을 만났다. 낮은울타리 오르막 의자에 앉아 계시던 할아버지가 아파트 후문 쪽 화단 돌 위에 앉아계신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반가운 마음에 멈춰 서서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기 …
할아버지의 아는 척
할아버지는 아침 7시가 되기 전인 이른 시간에 나와계신다. 오늘도 여지없이 담배를 물고 있었다. ‘내가 인사를 하면 나를 기억하고 아는 척을 해줄까? 괜히 인사를 해서 서로를 멋쩍게 만드는 건 아닐까?’라는 염려가 …
“시원한 음료 하나 드세요”
아파트 정기소독에 맞춰 낮은울타리도 소독을 했다. 아직 엘리베이터가 공사중이라 직원이 무거운 소독약품통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소독을 했다. 현관문을 열었더니 화장실, 베란다, 싱크대에 소독약을 뿌리겠노라고 안내하고는 능숙하게 약을 뿌리곤 금세 나섰다. …
청소년은 다음 주로
오후 2시 20분쯤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저 OO인데요.” 오늘 낮은울타리예배에 참석하겠다던 청소년이었다.“그래, 무슨 일이니?”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오늘은 못갈 것 같아요.” “그렇구나. 괜찮아.” “근데요. 혹시 친구와 같이 가도 돼요?” “그럼~~” …
청소년 식구 1호?
고1 또래인 막내를 통해 알게된 중3 또래의 청소년이 있다. 몇 번 막내와 함께 차를 태워준 적이 있는데, 처음 만나기 전 막내가 그 청소년의 외모에 놀라지 말라고 내게 주의를 줬다. 머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