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강대진 사모님 장례예배

신학대학원 동기 목사님 중 나보다 11살 위인 분이 있었다. 소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소명을 받았지만 사업하느라 늦게 신학을 했다. 늦게라도 신학을 하게 된 데에는 그 아내분의 기도와 격려가 컸다고 들었다. 동기생 …

글 보기

김밥집에서의 대화

우리집 근처 테이크아웃 ‘달인김밥’ 가게가 있다. 아침 7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데 문을 닫는 시간은 매일 다르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자주 어둑해지기도 전에 닫힌 문을 봤다. 아침 시간에는 그 시간에 …

글 보기

“친구야, 사랑한다”

테니스 레슨을 마치고 폰을 확인하니 5분 전 고교 친구의 전화가 부재중 통화로 남아 있었다. 집으로 가면서 바로 전화해서 운동하느라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신욱아, 너 괜찮냐?” “아니, 나 안정제 먹고 …

글 보기

한 달만의 설교영상 제작

지난 3월 5일 설교영상을 올린 이후 코로나로 인해 석 주간 설교영상을 올리지 못했다.한 달만인 4월 2일에 영상을 제작했다.나만의 느낌이지만 너무 오래된 일처럼 좀 어색했다. 오랜만에 찍은 영상이라 잘 나왔는지 돌려봤다.오늘은 …

글 보기

낮은울타리 2022년 3월

시인 엘리어트는 4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내겐 올해 3월이었다.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편찮으신 장모님을 돌본 아내에게 휴가를 준 첫 주에 셋째가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학교에서 반 학생들 절반이 …

글 보기

“그것 때문에 전화한거냐?”

며칠 전 직장 문제로 내게 전화했던 친구가 신경 쓰여 전화를 걸었다. “통화 괜찮냐?” “응” “어때? 들이 받았어?” “아니” “그럼? 또 참는 거냐?” “아니, 그 때 네게 전화해서 이야기하고 하룻밤 자고 …

글 보기

설교 준비

목사에게 설교는 가장 하고 싶으면서도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수천 년 전 고대 문학인 성경을 잘 ‘해석’하는 것이 첫째이고, 내 앞에 있는 청중을 고려한 수준으로 잘 ‘전달’하는 것이 둘째이고, …

글 보기

친구의 전화

저녁 무렵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신욱아, 지금 시간 좀 괜찮냐?” 부산에 내려와서 연락이 닿아 기도는 늘 하고 있지만 한두 달에 한 번씩 주말에 만나 식사를 하는 친구인데, 주중에는 이런 …

글 보기

청사포 미역

청사포 산책중 아낙이 미역을 건조대에 올리는 걸 봤다. 말을 걸었다. “며칠이나 말려야 하나요?” “나흘요” “건미역을 보면 납작하게 붙어있던데 마르면서 그렇게 되나 보네요” “예” “이것도 양식하신 건가요?” “이건 양식이 아니라 해녀인 …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