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사입니다”

올해 들어서 내가 하는 일과 관련해서 생각이 복잡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하나는 비신자들을 접촉하는데 나를 목사로 소개하는 것보다 다른 직업을 가지면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

글 보기

민들레학교 졸업식

2021년 서울-부산의 먼 거리만큼 급작스런 변화로 인해 막내가 부산에서 심각한 학교 부적응을 겪었다. 소문으로만 듣고 뉴스로만 듣던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정에 벌어지자 속수무책인 상황이 되었다. 갈급한 마음으로 대안학교를 …

글 보기

비신자 여성들 성경공부 간식

오늘 비신자 여성 성경공부를 위해 내가 준비한 간식이다. 성경공부도 일단 차와 간식을 먹으며 30분 이상 이야기를 해야 분위기가 좋다. 나는 담임목사시절 교인들에게 농반진반으로 먹는 것 없는 모임엔 가지 말라고 한 …

글 보기

오랜만에 본 이름

카톡 명단을 정리하다가 한동안 잊었던 이름을 발견하고 잠시 멈추었다. 남서울평촌교회 담임시절 교회당 신축 후 용역업체를 통해 경비원으로 오셨다가 내가 사임할 때까지 해주신 윤 어르신의 성함이었다. 윤 어르신은 정말 성실과 솔선수범의 …

글 보기

송정 해변

오늘 아침 송정에서 청사포에 이르는 해변 산책로를 걸었다. 기도할 일이 많고, 생각을 정리할 일이 많으면 난 바닷가를 걷는다. 바닷가 산책은 구체적 답을 주는 대신 먼저 내 마음을 만져준다.

둘째 첫 휴가 복귀

둘째가 작년 10월 백골부대 입대 후 첫 휴가를 나왔다.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 첫째와 마찬가지로 둘째도 부산에서 성장기를 보내지 않았기에 친구가 없다. 첫째는 2주 휴가를 나오면 1주는 가족과 …

글 보기

향 냄새

설날 아침도 낮은울타리로 출근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 낯선 냄새에 순간 걸음이 멈칫했다. 향 냄새다. 아랫층이나 윗층에서 명절을 맞아 제사를 지냈나 보다. 부산에서 성장기를 보내면서 종종 아파트에서 제사를 지낸 집의 흔적을 …

글 보기

낮은울타리 2022년 1월

2022년 1월을 보내며 먼저 감사가 넘친다. 지난 2021년을 돌아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틀이 잡혀 있는 수도권 중형 교회에서 목회하던 사람이 아직 기존 교회나 목사님들에게도 생소한 개념인 ‘도시선교’를 하겠다는 것부터 …

글 보기

설날 선물 전달

설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선물을 들고 이동하는 게 눈에 띈다. 예전에는 중형교회 담임목사로서 나도 선물을 제법 받는 사람이었다. 물론 다시 성도들이나 이웃들과 나눴다. 명절 연휴 시작인데 별일, 아니 선물 볼 …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