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 89 동창 모임

위드코로나 덕분에 법대 89 동기들을 만났다. 내 밥상에 소주와 맥주가 올려진 건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50대 중반을 향하며 만남의 소중함을 공감한다. 동창들이 풀어 놓는 교회 울타리 너머 이야기가 내게는 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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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울타리 2021년 10월

가장 큰 일은 둘째의 입대였다. 입영 전날 20년간 살던 안양에 가서 노랗게 탈색했던 머리카락을 다시 까맣게 염색하고 훈련병 스타일로 깎았다. 철원에 가기 전에 있는 포천 이동갈비골목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들여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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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뭐하다 왔니?”

막내가 운전석 옆에서 문득 말한다. “전에는 아빠를 찾는 사람도 많고 우리 식구도 많아 돈도 많이 필요한데 왜 불신자 전도한다고 하는지 잘 몰랐는데 이젠 알 것 같아요” “그랬구나. 아빠가 왜 불신자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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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글씨 교체

교회 울타리 언저리에 계신 분들이 교회 울타리가 너무 높게 느끼시는 것 같아 나는 그분들을 위해 그분들을 위한 글과 영상을 올리는 내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낮은울타리’라고 명명했다. 지난 달 복합문화공간인 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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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이 있다

노회에서 중형 규모의 한 교회가 심한 분란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었다.나는 지난 봄 노회 때 이명했으니 내용을 전혀 모른다. 노회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들었고, 특별위원회에서 그동안의 활동을 보고하는데, 구체적 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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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진로 고민

셋째는 뮤지컬을 전공하는 고1이다. 어제 둘이서 저녁을 먹는데 “아빠, 고민이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전공을 바꾸고 싶어요?”“왜?”“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라는 생각을 해왔어요”“언제부터?”“1학기 공연 마치고 나서부터요” “1학년으로서는 넌 정말 잘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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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과 주님고대가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멋진 장면을 봤다. 도시에서 잘 볼 수 없는 황혼빛과 구름이 만들어 내는 장엄한 장면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감동을 준다. 이런 하늘을 보면 절로 떠오르는 노래 가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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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목사님께 보낸 문자

내가 만 14년간 담임했던 남서울평촌교회는 1996년 10월 13일 설립됐다. 그래서 10월 둘째 주일을 설립기념주일로 지켰다. 교회의 생일인 셈이다. 올해는 설립 25주년이다. 25주년이란 것이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25년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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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의 입대

지난 10월 5일 둘째가 철원에 있는 백골부대에 입영했다. 둘째는 입대를 앞두고 지난 학기부터 머리를 길렀다. 한 달 전쯤에는 탈색을 몇 번하며 약간 붉은 빛을 띠는 노란머리가 되기도 했다가, 초록 빛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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