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단상
강신욱 목사의 일상과 단상을 게시합니다.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책(2) – 안식(마르바 던)
나는 이 책을 2004년도에 사서 읽었다. 그러나 그 때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심한 공황장애로 두 번째 요양을 마치고 나서 상담치료를 받던 중 다시 읽었을 때 이 책은 완전히 …
첫 추모 예배 제안
열흘 전 부인상을 당한 고등학교 선배가 고맙다며 오늘 밥을 샀다. 선배는 갑작스런 부탁에 시간을 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했다. 뒷정리는 잘 하셨냐고 물으니 오늘 오전에도 마지막으로 유품을 정리했다고 했다. 선배에게 장례나 …
내 인생에 영향을 준 책(1) – 묵상하는 삶(켄 가이어)
만약 켄 가이어의 ‘묵상하는 삶’이 성경을 관찰, 적용, 해석해서 묵상하는 법을 말했다면 나는 이 책을 외면했을 것이다. 이 책이 인상적인 건 기억에 남은 한 대목 때문이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
돈가스 사장님 부부
지난 주 장마로 인해 오지 못했던 ‘옥이네 돈가스’가 와서 반가운 마음에 찾았다. “제가 지난 주에 문자 보낸 사람입니다”“감사합니다”“그럼 지난 주엔 휴가 보내신 거네요”“예, 슬픈 휴가 보낸거죠”“평소 주말엔 쉬십니까?”“금요일까지 아파트 단지 …
공허와 보람의 차이
힘겨운 한 학기를 보낸 둘째에게 소감을 물었다. “시원섭섭하지?”“예, 좀 공허한 것도 있고요”“뭔가 열심히 하던 일이나 기간을 끝냈을 때 공허감이 찾아오는 것 같더라” 예전 내 경험을 끄집어냈다.“아빠가 대입 학력고사 시험을 마치고 …
둘째의 고시원 퇴실
둘째가 한 학기를 끝냈다. 가을에 입대 예정이라 고시원에서 방을 빼야 했다. 차를 갖고 올라가 짐을 싣고 내려오기로 했다. 고시원 방을 뺄 때 현금으로 낸다는 청소비가 3만원이라고 했는데, 깜빡 잊고 현금을 …
둘째, 이 땅의 청년 중 하나
우리 가정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사오는 바람에 올초 둘째가 2학년 1학기가 시작하기 전 지낼 곳을 알아봐야 했다. 마음으로는 샤워를 할 수 있는 화장실이 딸린 원룸이라도 얻어주고 싶었지만 형편상 보낼 수 있는 …
선배 부인의 발인예배
고등학교 선배의 부탁으로 부인장례 발인예배를 인도했다. 어젯밤 오랜만에 장례예배 순서지를 만들고 설교문과 기도문을 작성했다. 신앙이 거의 없는 유가족이 단순히 고인의 유지이기에 받아주는 정도가 아니라 진정 그들에게 위로가 되길, 또한 기독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