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비, 땅의 열매

합신동기이며 현재 합신 신약학 교수인 이복우 목사님의 야고보서 강해서가 나왔다. 2018년 내가 남서울평촌교회 담임을 사임하고 협동목사였던 이 교수님이 대리당회장이 되어 그해 6월부터 11월까지 했던 설교를 책으로 낸 것이다. 내게 추천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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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치는 휴일의 기도

난 흐린 날이 싫다. 비오는 날은 더 싫다. 비바람 부는 날은 질색이다. 꼼짝도 하고 싶지 않다. 침대 밖으로 나오고 싶지 않다. 몸과 마음이 처지는 걸 견디기 쉽지 않다. 어린이날인데 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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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감사, 염려

어느 분의 빈소에 다녀왔다. 지인의 모친으로 비신자였는데 1년여 전에 암 수술을 앞두고 전화로 복음을 전했다. 물론 지인 부부가 정성을 다해 병구완을 한 것이 모친의 마음을 열었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언급조차 꺼렸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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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의 아이’

한국 기독교계에서 독서쟁이와 글쟁이로 유명한 김기현(로고스서원) 목사님이 부산 지역 소장파 목회자들 몇 명과 독서모임을 시작했다. 나도 청함받은 한 명이 됐다. 청함을 받았을 때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 나이에 숙제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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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울타리 2023년 4월

4월의 가장 큰 일은 낮은울타리가 주일예배를 시작한지 1주년을 맞은 것이다. 2022년 부활절인 4월 17일에 예배를 시작했다. 주일에 가족을 떠나 예배에 나올 수도 없는 형편의 사람들을 주중에 만나고 있으니 가족이 아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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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목사님이십니까?”

“혹시 목사님이십니까?” 노점의 뻥튀기 사장님 부부가 내게 물었다. 두 딸이 뻥튀기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뻥튀기를 산다. 딸들은 동글납작한 보통 뻥튀기가 아닌 사진에 있는 걸 좋아한다. 사장님이 몇 번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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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신 겁니까?”

교회에 출석을 하지만 신앙과 비신앙 또는 확신과 불신, 회의와 수긍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 지역 교회가 교회에서 그런 소그룹을 만들어 내게 양육을 맡겼다. 자기 교회 성장에 급급한 한국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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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리아 커피원두

부산의 청년이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부산의 지역 교회가 청년 취업과 양질의 커피맛을 위해 ‘가스펠리아’라는 원두관련회사를 창업했다. 주례에 있는 양문교회(담임 강동현 목사)를 방문해서 현장을 봤고, 여러 번 시음했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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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생님과의 만남

고등학교때 영어를 가르쳐 주셨던 김기주 선생님을 뵀다. 의외의 장소에서 우연히 뵙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오늘 오후에 약속을 잡았다. 선생님은 그때도 이미 은발이셨고 늘 짙은 네이비 정장에 흰색 셔츠, 붉은색 넥타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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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문 친구와 한 컷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최근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아직 30년 넘게 핀 담배를 끊지는 못했다. 사진을 찍으려니 입에 물었던 담배를 얼른 내린다. “네가 담배를 물고 있는 걸 기념으로 찍으려는 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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