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보지 않는 꽃
아파트 외진 화단에 난데없이 흰 꽃이 하나 피었다. 분명 오늘 아침에도 없었는데,내가 못보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 꽃은 봐주는 사람 없다고 엉성하게 피는 법이 없다. 자세히 보니 정말 예쁘게 잘 피었다. …
강신욱 목사의 일상과 단상을 게시합니다.
아파트 외진 화단에 난데없이 흰 꽃이 하나 피었다. 분명 오늘 아침에도 없었는데,내가 못보고 지나쳤을 수도 있다. 꽃은 봐주는 사람 없다고 엉성하게 피는 법이 없다. 자세히 보니 정말 예쁘게 잘 피었다. …
오늘 막내가 중졸 검정고시에 응시한다. 부산으로 전학하고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자퇴하고 대안학교를 다니는 중이다. 참 좋은 민들레학교를 만나 감사한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아비로서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
부산으로 이사오기 전에도 그랬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주민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했다. 올 여름엔 더위가 너무 심해 택배기사님들에게도 인사하기 시작했다. 아니, 인사하기로 작정한 게 아니라 이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배달하는 분들을 …
부산에 온 지도 1년 반이 지났다. 수도권에서 20년 넘게 살았으니 부산에는 옛날 친구들 외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페이스북으로 서로의 소식을 보고 답글을 달다가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있다. 그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