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장례식
1997년 나는 다른 교단 배경으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들어갔다. 당시 부산노회에 가입하려면 노회 소속 목사님의 추천서가 필요했는데, 그 추천서를 써 주신 분이 박성호 목사님이다. 박 목사님은 교회법을 잘 알아 ‘법통’이란 별명이 있었는데, …
강신욱 목사의 일상과 단상을 게시합니다.
1997년 나는 다른 교단 배경으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들어갔다. 당시 부산노회에 가입하려면 노회 소속 목사님의 추천서가 필요했는데, 그 추천서를 써 주신 분이 박성호 목사님이다. 박 목사님은 교회법을 잘 알아 ‘법통’이란 별명이 있었는데, …
우리 아파트는 매주 수요일에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한다. 일주일동안 모은 재활용 쓰레기가 각 집에서 쏟아져 나와 주차면 3개를 가득 채운다. 캔, 병, 플라스틱, 종이, 페트병(깨끗한 페트병은 페트병에, 더러운 페트병은 플라스틱 모으는 …
‘대화로 푸는 성경’ 북토크가 열리게 됐다. 나는 이런 일을 벌리는 성격이 아니다. 부산에서 새롭게 알게 되어 종종 낮은울타리에서 모였던 이신혜 전도사님과 정민교 목사님, 권오성 목사님 덕분이다. 이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장소도 …
귀하지 않은 인생이 없고,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점심 식사 후 낮은울타리로 걸어오는데 8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어르신 부부가 산책하는 걸 봤다. 그 나이에 남편의 팔짱을 끼고 걷는 부부가 흔하지 않아 주시하니 부인의 발걸음이 편해 보이지 않았다. 팔짱을 낀 …
일렁이는 파도 파도따라 움직이는 배 흔들리고 싶지 않은 마음 넘어지지 않기 위해 기울여야 하는 형편 나를 향해 부는 이 바람은 겨우 지탱하는 나를 더 흔드는 것일까, 쓰다듬고 밀어주는 것일까?
2013년 선친이 물려주신 옷이 있다. 5년 정도 쓰리피스 정장과 블레이저를 즐겨 입었다. 2018년 담임을 사임할 무렵 불어난 몸집 때문에 정장을 더 입지 못하고 당시 원하는 부목사님에게 줬다. 일부러 사진의 블레이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