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그냥 떠오르는 짧은 생각들입니다.
하느님 or 하나님
학창 시절 전체 조회 때 애국가를 불렀다. 후렴 마지막에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부분에서 나는 내 입에 익숙한 ‘하나님’이라고 불렀다. 당시 친구들이 이상하게 듣고 “왜 너는 하느님을 하나님이라고 하냐?”라고 물었다. …
recovery or reset
코로나 사태로 사회는 물론 교회도 큰 변화를 맞았다. 예배는 예배당에 모여야 예배이지 가정에서 모이는 건 예배도 아니고 교회도 될 수 없다는 가르침이 무색하게 됐다. 처음에는 ‘영상 예배’, ‘온라인 예배’, ‘비대면 …
헌금, 사례, 후원금
2년 반 전 담임목사를 사임하고 부산에 잠시 내려왔을 때,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을 했던 친구인데, 딱 한 번 나를 따라 당시 내가 다니던 교회당에 온 적이 …
사임 설교 “그 나무 아래”
내가 35세에 담임이 되어 15년 시무하던 교회를 사임했다고 하니 여러분이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고, 개인적으로 질문하는 사람도 있다. 기존 교회들과 조금 다른 방향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개인 홈페이지까지 만들었으니 그 …
롯데가 왜 이럴까?
부산 센텀시티에 소위 세계최대 규모라는 신세계백화점이 있고 바로 옆에 롯데백화점이 있다.신세계가 워낙 크다 보니 롯데가 좀 작아 보이긴 하지만 다른 시도의 백화점과 비교할 때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이다.위치는 센텀시티 중심가 …
“사도신경을 하지 않아요”
거의 25년 전 일이다.결혼 후 약 1년 뒤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명절을 맞아 추모예식을 하는데 가족 서열상 막내였지만 교역자라는 이유로 내가 예배를 인도하게 되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첫 멘트를“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라고 했다.그리고 나는 진지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