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 청소년들과 재회

둥지 청소년들과 다시 모임을 시작하려고 임윤택 센터장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마침 3/3(화)에 성경원 성공회 신부님이 카페 좋은날풍경에서 청소년회복센터 청소년들을 위해 매달 작은 콘서트를 여는 날이었다.

한 시간쯤 전 카페에 들어서는 나를 보고 둥지 아이들이 깜짝 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원래 밝은 아이는 하이톤으로 “목사~님~“하며 다가와 팔짱을 끼며 ”이제 다 나은 거예요?“라고 물었고, 한 아이는 손을 마구 흔들며 달려오더니 이내 울상을 지으며 ”목사님, 이제 성경공부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한 주에 두 번씩 오시면 안돼요?“라고 물었다.

가장 인상적인 반응은, 아이들 중 늘 무표정이고 묻고 또 물어야만 겨우 입을 떼서 짧게 말하는 아이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보고 활짝 웃으며 먼저 ”목사님~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 모습을 처음 본 나도 놀랐지만, 자기도 그런 반응을 보인 것이 민망해서인지 이내 원래 싸늘한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야~~ OO이가 날 보고 웃어줘서 너무 기분 좋다.“라고 했더니 씨익 미소를 지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세 명이나 퇴소해서 허전하기도 했지만 다들 기간을 잘 마치고 떠났기에 감사했다.
남은 아이들 그리고 새로운 아이들과 다시 만남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성경원 성공회 신부님이 노래하는 모습 [사진 임윤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