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남서울평촌교회 담임목사일 때 성도들이 담임목사의 기도 없이 하루를 시작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당시는 2000년대 초반이라 요람을 만들었는데, 요람에는 약 900명 성도들의 이름이 가나다순으로 있고, 뒤에는 가족 이름도 같이 있었다.
그 가족 이름도 다 부르다가 그 사람만의 기도제목이 생각나면 더 기도하는 것을 습관으로 삼았다.
그러려니 시간이 모자라 요람을 5등분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새벽에 나눠서 기도했다.
일단 성도들의 이름을 부르고 난 뒤 다른 기도제목으로 기도를 했다.
일가족이 나오면 일주일에 몇 번씩 이름이 불려지는 것이다.
그렇게 어르신과 아이들까지 다 알 수 있었다.
2020년 12월 부산에 와서 비신자 사역을 시작하면서 매일 60명 남짓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
2026년 5월 3일 현재 309명이 되었다.
전에는 다 외워서 했는데, 이제는 다 외지 못해 보면서 한다.
명단이 요람처럼 가나다순이 아니고 내게 연락이 오는 순서대로 연락을 주신 분과 그분과 연결된 비신자 성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았는데, 이제는 시간이 제법 걸린다.
전에는 쉽게 했는데, 이제는 작심하고 해야 한다.
그래도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없기에 꾸준히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