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들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너무 쉬워보여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난 누구나 구원을 얻기 귀해선 쉬워야 하기 때문에 복음이 필요하다고 했다.
저녁 먹고 졸리는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질문도 하고 대답하며 관심을 표했다.
2.
한 아이가 이번 주말에 퇴소한다.
다른 아이들이 보는 가운데 ‘낮은울타리’ 이름이 새겨진 작은 에코백을 선물하며 축하한다고 했다.
아이는 낮은울타리에 가도 되냐고 물었다.
나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했다.
3.
지난 번에 죽고 싶다고 말한 아이가 있다.
모임을 마치고 그 아이에게 물었다.
“요즘도 죽고 싶은 생각이 나니?”
“가끔요.”
“이거 보고 죽지마.”
내가 만든 세미콜론 자살예방 키링을 선물로 내밀었다.
”와, 저 주시는 거예요? 예쁘다.”
“그래. 그 내용 잘 읽어보고 죽지마~~“
”예.“
차로 갔을 때 내가 뭘 빠트리고 온 걸 알게 됐다.
돌아갔을 때 바로 그 아이가 내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
“목사님, 선물 정말 고맙습니다. 저 안죽을게요.”
활짝 웃으며 내게 말했다.
그 말을 하고 싶어 일부러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몸살과 다른 업무로 인해 공부를 쉬고 싶었던 내게 큰 위안이 됐다.

4.
폭염이 계속되어 둥지 학생들을 위해 수박 한 덩이를 사갔다.
임 목사님이 낮은울타리에서 성경공부하는 분들을 위한 간식을 주셨는데 마침 노란색 티셔츠와 잘 어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