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인간이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정확한 지는 모르겠지만 철학자 헤겔이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역사를 통해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에드워드 카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말한 것처럼 ‘역사는 가감없는 사실이 아니라 역사가의 가치관에 의해 가감된 기록’이다.
그렇다면 역사 역시 이긴 자의 기록이요 완벽한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설사 교훈을 얻는다 해도 100% 바른 교훈이 아니라 왜곡된 교훈일 가능성이 높다.

역사 속 인물과 시대와 환경과 주변인물이 가감없는 사실로 드러나고(이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금의 나와 시대와 환경과 주변인물이 역사 속의 그것들과 동일하다(이것 역시 불가능하다)는 조건이 아니라면 역사적 교훈은 그대로 적용될 리 만무하다.
세상의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그걸 몰랐을까?
그렇다면 전후문맥은 모르지만 헤겔의 말은 ‘역사를 통해 배운 걸 그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우지 못했다’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다.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전도서 8:14)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 채 그냥 하루하루 사는 거다.
그리고 이런 가벼운 인생을 위한 하나님을 무거운 사랑을 깨닫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