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못된 사람을 그대로 두시는가?”

“만약에 하나님이 계신다면, 만약에 하나님이 정의로운 분이시라면 세상에는 못된 사람들도 많은데, 하나님은 왜 못된 사람이 잘 먹고 잘 살게 내버려두실까요?”
“세상을 살다 보면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여러 사람이 얽혀 살다 보면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나에게 피해를 끼친 사람이 피해 보상은커녕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세상은 목소리 크고 못된 사람들이 득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맞아요. 참으면서도 바보가 되는 것 같아서 억울합니다.”
“참으신다는 건 선생님이 착하셔서 그런 겁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이 계속 바보로 사는 걸 하나님이 원하실까요?”
“아닐 것 같은데 못된 사람이 벌을 받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니까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런 일이 하루이틀 일이겠습니까? 예수님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밭입니다. 농부가 곡식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그 농부를 원수로 여기는 사람이 밤에 몰래 잡초를 심은 겁니다. 일꾼이 그걸 발견하고 농부에게 농사를 망치기 전에 잡초를 다 뽑아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농부는 혹시라도 곡식이 하나라도 상할 수 있으니 추수할 때까지 잡초를 내버려두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잡초는 곡식이 흡수해야 할 영양분도 빨아먹어서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추수할 때가 되니 곡식은 알곡을 맺어 고개를 숙였고, 잡초는 여전히 뻣뻣하게 서있었습니다. 너무 뚜렷해서 일꾼들이 곡식은 하나도 상하지 않게 추수하고, 잡초는 싹 베어서 불태워버렸습니다. 농부는 잡초를 제거하는 것보다 곡식 하나가 상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이 비유에서 농부가 누구일까요?”
“하나님이군요.”
“만약 하나님이 죄를 저지를 때마다 벼락을 내려 죽이시면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을까요?”
“좀 어려울 것 같네요.”
“맞습니다. 저도 진작에 죽었을 거예요. 하나님이 바로 심판하지 않으시고 너그럽게 오래 참고 기다려주셨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겁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악인과 착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햇빛과 비를 내려주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그렇게 하지는 않으시고 반드시 심판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이 정의로우시고, 하나님이 나중에 심판하신다는 걸 믿기에 참고 기다리는 거죠. 이것이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