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보면 부자 청년 이야기가 나오는데 부자는 천국 가기 어려운가요?”
“부자가 천국 가기 어려우냐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성경에 나오는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와서 무슨 이야기를 했죠?”
“자신은 율법을 다 지켰다고 했습니다.”
“부자 청년은 율법을 잘 지킨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부자 청년은 천국 복음을 전하며 당시 이슈가 되었던 나사렛 예수를 찾아온 것은 아마 그 부분을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부자 청년이 어떻게 율법을 다 지킬 수 있었을까요?”
“좋은 사람이라서요?”
“그럴 수도 있지만 돈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돈 때문에 율법을 잘 지킨다고요?”
“예. 돈이 많으면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습니다. 돈이 많으면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있을 때 자신은 살인을 하지 않고 청부업자에게 돈을 주면 되겠지요. 간음하고 싶으면 돈으로 그 여인을 첩으로 만들어 버리면 간음이 아닙니다. 도둑질하고 싶을 정도로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돈으로 사면 됩니다. 돈이 많아서 자신이 웬만한 계명을 어길 필요가 없는 겁니다. 정말 하나님을 경외하는 차원에서 성심으로 계명을 지켰는지, 아니면 돈이 많아서 계명을 어길 필요가 없었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겠지요. 예수님은 부자 청년에게 그 핵심을 찌른 요구를 하셨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하신 요구가 무엇이었지요?”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고요.”
“재산을 팔아서 가난하게 되었을 때에도 율법을 잘 지킬 수 있었을까요? 가난하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면서도 율법을 잘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부자 청년이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나오지요.”
“아, 부자 청년이 율법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많은 돈 때문이었다는 건 생각을 해보지 못했네요. 정말 돈 때문이었을까요?”
“예수님이 모든 사람, 모든 부자에게 그런 요구를 하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자 청년에게만 그 이야기를 하셨지요.”
“그럼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는 건가요?”
“아니요. 성경에 부자라고 천국에 갈 수 없고 가난한 자라고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천국은 오직 믿음으로 갑니다. 다만 부자가 겉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면서 사실은 돈을 의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런 거죠. 모든 사람의 본성이 자신이 천국에 갈 만한 사람이란 걸 인정 받고 싶어서 그 이유를 찾는데요,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오직 믿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