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푸는 전도서’ 북토크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장소였다.
나는 카페 ‘좋은 날 풍경'(금정구 두실로19)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었다.
사실 부산 전체로 볼 때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했고,
1호선 두실역 7번 출구에서 500미터 정도라서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쌀쌀한 저녁에 걷기에는 쉽지 않다.
주차장이 없어 근처에 알아서 주차해야 한다.
하지만 부산의 척박한 기독교 상황을 볼 때 기독교 문화공간으로 버티는 것 자체로 대단하고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그동안 내가 몇 차례 참여한 북토크는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그러면서 좋은날풍경의 분위기와 대표님을 보게 됐다.
그 북토크는 저자들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박보영(듣는 사람이 으잉?하게 만드는) 대표님이 제안해서 열린 것이라고 들었다.
사실 북토크는 카페 입장에서 보면 남는 것 하나 없지만 부산에 기독교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고를 감당한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공간에서 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겠다고 여겼다.
내가 지난 주간 좋은날풍경을 방문했다.
북토크를 이곳에서 하고 싶고 이렇게저렇게 진행하려고 하니 박 대표님은 장소와 음료만 준비해 주시면 된다고 했더니 아주 좋아하셨다.
북토크도 잘 되고, 좋은날풍경도 더 알려지고, 박 대표님에게도 격려가 되면 좋겠다.
박보영 대표님…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이름이다.
배우 박보영과 이름이 같아서.
한 번 보면 잊기 어려운 얼굴이기도 하다.
배우 박보영과 너무 다르게 생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