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말한다.
보지 않고 어떻게 믿느냐고.
잘 모르고 어떻게 믿느냐고.
사실 우리는 믿음 속에서 산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는 원리도 모르고 그걸 탄다.
다리가 튼튼하게 서 있을지 확인도 해보지 않고 건넌다.
반대편 차 운전자에게 묻지도 않고 중앙선 바로 옆으로 지나친다.
이 모든 것이 믿음이다.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엘리베이터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탄다.
다리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건넌다.
반대편 차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 믿고 1차선으로 간다.
농부가 치사량이 넘도록 농약을 뿌리지 않았을 것이라 믿고 농산물을 먹는다.
이전에 그랬다고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확신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을 확인하고 한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우리는 보지 않고도 잘 믿는다.
잘 모르고도 잘 믿는다.
믿음이 없이는 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