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사순절 프로젝트

지금 많은 교회들이 사순절을 지키는 중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순절을 지키지도 않고 지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키는 걸 굳이 말리지도 않는다.

비기독교인의 비율이 95%에 가깝고, 기독교는 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이라는 고신 교단의 비율이 높은 부산에서 사순절의 분위기는 별로 맘에 들이 않는다.
예수님은 예수님을 외면한 사람들을 위해서 사시다가 마지막 주간에도 그들에게 다가가시며 결국 목숨까지 내어주셨다.
하지만 사순절을 지키는 한국 교회의 모습은 정반대로 토굴로 들어가는 광야의 수도승에 가까운 상태를 보인다.
오히려 비기독교인과의 접촉을 멀리하고 교회에서 하는 새벽기도회나 저녁기도회, 성경통독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하지 못했던 기도와 성경 읽기를 몰아서 한다.
개인적으로 신앙적 유익이 있을지 모르지만 교회마다 단체로 이런 분위기로 가는 것이 마뜩잖다.

그래서 ‘NEW 사순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순절을 굳이 지키겠다면 새로운 분위기로 지켜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내년부터는 예수님이 고난 당하신 의도를 제대로 살린다면 사순절을 일부러 단절과 우울 분위기로 만들지 말고 오히려 이웃과 비신자들과 더 만나고, 교제하는 기회를 만들고, 행사를 하더라도 그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기획했으면 한다.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고마운 분들이 마음을 열고 동참해 주시고 도와주셔서 좋은 모임이 준비되고 있다.

어제 SNS 홍보용 카드뉴스가 제작되었다.
부산 구세군 교회 박근일 사관님이 까다로운 나의 주문을 그대로 받아서 직접 제작해 주었다.

카드뉴스 1면
순서를 안내한 2면
출연진을 안내한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