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주일예배

사도신경을 읽었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되새기기 위함이다.
오랜만에 참석한 둘째가 처음엔 성경을 덮고 외려 했다가 다시 겉표지를 펴서 함께 읽었다.

오늘 오전 해가 화창해서 찬송가 138장 ‘햇빛을 받는 곳마다’를 선곡해 놨다.
아내가 먼저 96장 ‘예수님은 누구신가’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해서, 96장을 먼저 부르고 138장을 이어 불렀다.

개인별 찬송으로 나는 제주 영어마을교회 집회를 무사히 잘 마치고 온 것, 내가 목회 중 탈진과 공황장애를 겪어 봤기에 비슷한 어려움을 당한 사람에게 위로자가 되고 조언자가 될 수 있는 것을 감사했다.
아내는 토요일에 둘째가 오랜만에 서울에서 내려와 함께하는 것, 두 딸은 지난 주간 온라인 수업을 했는데 잘 할 수 있었음을 감사했다.

설교 본문으로 누가복음 2:41-51을 읽었다.
앞으로 살아가며 믿음에 대한 많은 도전을 받게 될 터인데, 그중 하나가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 말해줬다.
먼저 성경은 우리에게 믿음으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한 책이고 예수님의 위인전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예수님의 일생을 외워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은 예수님의 일생에 대해 속속들이 기록하지 않았지만, 오늘 본문의 표현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첫째 아담과 둘째 아담, 왜 예수님을 둘째 아담이라고 하는지, 왜 셋째나 넷째 아담은 없는지, 왜 예수님이 마지막 아담인지 설명했다.
좀 어려운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설교후 이해했는지 물으니 다 알아들었다고 했다.

오랜만에 떡과 잔이 다섯 개가 되었다.
준비하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우리에게 기쁨의 상을 차려주신 예수님을 고백하며 함께 먹었다.

구약과 신약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