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소위 비행청소년이 교회에 오면 성도들이 보통 어떤 반응을 보일까?
솔직히 다른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까봐 불편한 마음을 갖거나 달래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교회는 모범생들만 모이는 곳일까?
모범생들은 문제가 없어서 그렇게 살까?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은 걸 감추고 연기하며 살고 있을까?
모범생과 그런 가정들만 모으려고 하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

세미나 광경 [사진 강신욱]

라이프호프부산 제2차 생명존중세미나가 6월 19일 오후 4시 동래제일교회(담임 유종헌 목사)에서 열렸다.
사실 부산에서는 ‘자살’이란 단어 자체를 교회에서 꺼내기가 무서울 정도의 분위기이다.
그러나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임을 감출 수 없다.
사실 교회에서도 겪고 있으나 감추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폭염 중에도 61명이 참석했다.

신랄한 사례를 들어 강의한 오선화 작가

강사인 오선화 작가님의 신랄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교회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청소년을 향해 하는 단골 멘트 중 하나가 “그러면 하나님이 싫어해!”이다.
정말 하나님이 싫어하실까?
사실 하나님의 취향을 궁금해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선생님이나 어른들 자기가 싫은데 하나님을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은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어른들로부터 들었다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면 지옥 가.”
“우리 교회에 가난한 애가 있다는데 너니?”
“모범이 되지 않으니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네 정신 하나 간수 못할 만큼 믿음이 없는 애가 무슨 반주를 하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간접 경험을 듣기만 하는 나도 아픈데 직접 사례를 겪은 청소년들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

아래는 오선화 작가님의 부탁의 변이다.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것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미 한 경우는 품지 않으실 건가요?”
“거품이 조금 넘쳐도 괜찮잖아요.”
“지금 모습 그대로 먼저 사랑해주세요.” 
“누구나 널 사랑할 수는 없지만 널 사랑해줄 누구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