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소소한 일상의 기록입니다.
후임 목사님께 보낸 문자
내가 만 14년간 담임했던 남서울평촌교회는 1996년 10월 13일 설립됐다. 그래서 10월 둘째 주일을 설립기념주일로 지켰다. 교회의 생일인 셈이다. 올해는 설립 25주년이다. 25주년이란 것이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을 수도 있지만, 25년이란 …
“한 분이 빠지게 됐어요”
나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40대 여성인 비신자 3명이 있는데, 오늘 모임을 하며 그 중 1명이 취직을 해서 더는 함께 성경공부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청년도 취업이 어렵다는 시기에 전문기술과 …
낮은울타리 2021년 9월
9월은 8월에 이어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이었다. 명절과 연휴가 왜 하필 이 때 있을까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그동안 토요일 밤 11시에 규칙적으로 누가복음 영상강론을 실시간으로 송출했는데, 8월부터 주말에 사건이 생기는 …
말기암환자와의 통화
지난 9월 8일에 있었던 일이다. “목사님”내가 오래전 주례했던 커플의 신부로부터 전화가 왔다.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어렵게 검사를 했는데 말기암이라는 소식을 이미 들었다. 서울의 유명 병원에 급히 입원한 상황에 시어머니의 몸과 마음의 …
말기암환자와의 만남
사흘 금식 마지막 날(9/25) 병세를 위해 기도하던 조 원장님과 만날 약속을 잡았다. 다음날인 9월 26일 아침 부산을 출발해서 안양에 갔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니 말기암으로 피골이 상접한 조 원장님이 침상에 앉아계셨다. …
고등학교 친구의 문자
금식 마지막 날인 오늘 추석연휴 마지막 날에 만났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연휴 후유증 없이 직장생활 잘 하는지 궁금하다고.친구는 잘 지내고 있다고 하며 날 만났던 날이 좋았다고 했다. 둘 다 며칠이 …
고등학교 친구의 댓글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 아래 댓글에서 이런 글을 주고 받았다. 친구의 댓글을 보며 마음이 쿵쾅거렸다. 66권으로 완성된 성경에 ‘신욱복음’을 하나 더 붙이는 이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