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단상 – 페이지 121

“사도신경을 하지 않아요”

2021년 01월 20일 수요일2021년 01월 17일 일요일 로 강신욱

거의 25년 전 일이다.결혼 후 약 1년 뒤 장인어른이 돌아가셨다.명절을 맞아 추모예식을 하는데 가족 서열상 막내였지만 교역자라는 이유로 내가 예배를 인도하게 되었다. 나는 습관적으로 첫 멘트를“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라고 했다.그리고 나는 진지하게 …

2021년 01월 22일 금요일2021년 01월 16일 토요일 로 강신욱

그동안 모았던 스크랩 자료를 정리하다가 2008년 1월 한국어판 뉴스위크 기사를 봤다. 중동의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는 내용이다.그들의 형편은 이해되지만 기독교가 획일화되는 우려를 표했다.지금부터 십몇 년 전이니 지금은 상태가 더할 …

2021년 02월 01일 월요일2021년 01월 15일 금요일 로 강신욱

2012년 11월부터 2013년 5월초까지 나의 요양을 위해 제주살이를 했다.서귀포에 살았는데 식당을 포함해서 웬만한 가게 계산대 옆에는 귤 상자가 있었다.테이블을 기다리든 계산을 기다리든 손님들이 자유롭게 귤을 집어 먹게 했다.아무리 귤이 많은 …

2021년 02월 01일 월요일2021년 01월 15일 금요일 로 강신욱

지난 12월 19일 이사하고 그동안 한 번도 해변을 걷지 못했다.부산 답지 않게 기온이 많이 떨어진 이유도 있지만무엇보다 계속 정리하느라 여유가 없었다. 며칠 모자라는 한 달만인 1월 13일 오후에 날이 조금 …

2021년 02월 01일 월요일2021년 01월 13일 수요일 로 강신욱

그동안 이사하고 짐 정리하고 인테리어 AS하느라 여유가 없었다.와중에 아내는 틈틈이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고거동이 불편하신 장모님 수발까지 하느라 참 바빴다. 일주일간 계속되던 한파가 한풀 꺾인 날 아내에게 뒷동산같은 느낌의 ‘해마루’에 …

2021년 01월 12일 화요일 로 강신욱

요즘 깨끗해진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화장실 소변기 위에는 격언들을 붙여 놓은 경우가 많다.교회당이나 기독교 시설 남자화장실에 가면 소변기 위에 주로 성경 구절이 적혀 있고, 심지어 신대원 화장실에는 히브리어나 헬라어가 적혀 있기도 …

2021년 01월 09일 토요일2021년 01월 08일 금요일 로 강신욱

내 학창시절, 우리 가족은 늘 가정 예배를 드렸다.그때 빠지지 않던 것이 아직 믿지 않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한 기도였다.어떤 때 선친은 그 기도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셨다.나와 내 동생도 당연히 가장 …

2021년 01월 13일 수요일2021년 01월 04일 월요일 로 강신욱

내 책상 왼편 벽에 흰색 십자가가 걸려있다.정확히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추상화한 것이다. 2018년 6월 24일, 내가 남서울평촌교회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성도들과 함께 이임예배를 할 때 GPTI(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원장 박민부 목사님이 선물해 주신 …

2021년 02월 01일 월요일2021년 01월 04일 월요일 로 강신욱

부산으로 이사하며 내 방이 생겼다.방이 있으니 이런 저런 소품들도 생겼다.소품들마다 사연이 있다.그 사연들을 기억하는 것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곳에 하나하나 소품과 사연을 기록하련다. 처음엔 ‘강신욱의 방’이라고 하려고 했다.그러나 인간 강신욱은 목사로서 …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로 강신욱

우리 아들,이제 두 시간만 지나면 한국 나이로 25세가 되는구나.만감이 교차할 줄 안다. 꺾어진 50이란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건 옛날 60세에 환갑 챙기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것이 50세에 거의 끝날 때 이야기이다. 지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