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는데…

죽을 것 같았던, 거의 죽은 것처럼 보였던 호접란 화분에 다시 꽃이 피었다. 그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살아만 있어도 고마운데 꽃까지 피니 감동이다. 우릴 보는 하나님도 이런 마음일 것 같다.

성공이나 실패가 아니다

어느 덧 중년이 되어버린 옛 청년이 멀리서 날 만나러 왔다. 내가 주례했던 사람이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란 옛말처럼 반갑고 고마웠다. “올해 몇 살이오?” “마흔 일곱입니다.” 이젠 같은 중년의 입장이 된(기분 나쁘려나?)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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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연락

어젯밤 여러 연락을 받았다. 이혼을 결정했다는 이야기, 자살하고픈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 나를 강사로 초청하겠다는 이야기 등이다. 전화와 SNS 메시지와 카톡을 주고 받았다. 내용이 내용이니만큼 나중으로 미루자고 할 수가 없어서 전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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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치 않는 것

사흘간 매일 10km 달리기를 하고 깨달은 점이 있다. 3도 경사는 자동차에게는 평지나 다름없지만 러너에게는 호흡 균형을 깨뜨리는 원인이란 것 바닷바람은 혹자에게는 숨통을 틔워주는 시원한 바람이지만 러너에겐 호흡을 막고 가슴을 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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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에 없는 영어마을교회

제주에서 말씀집회를 열고 나를 강사로 초청한 교회는 영어마을교회(담임 이석재 목사)이다. 이 목사님은 외국 유수의 대학에서 유학하고 제주 영어마을에 있는 국제학교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신앙을 지도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그래서 영어마을교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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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곽란 & 회복

지난 2월 16일 포항에서 설교를 마쳤을 때 살짝 몸살기운과 한기를 느꼈다. 지난 한 주간동안 일정이 많아서 몸에 무리가 갔던 모양이다. 포항 교회의 목사님이 이른 저녁 식사를 청했지만 나는 사양하고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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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

학창시절, 우리나라 겨울 기상의 특징은 삼한사온이라고 배웠는데 교과서를 수정해야 될 것 같다. 부산은 한겨울에도 길거리의 얼음을 보기가 힘들어 “오늘 얼음 얼었더라.”가 인삿말일 정도였다. 그런데 한파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내일은 영하 8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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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는 이유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려면 나보다 나은 사람, 어떤 분야의 전문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 등을 만나야 된다고 한다. 성공하려면 그래야 할 것 같다. 나는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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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 & 감사

자신의 약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약함은 곧 고통과 답답함의 시간이다. 5년 전 남편이 믿지 않는 분이 내게 남편을 위한 기도부탁을 했다. 나는 거의 매일 그분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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