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
교회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모이는 것이 중요한데,
모이지 못해 사실 애로가 많다.
예배는 물론이고, 교제와 봉사도 제약이 많다.
그러나 모이지 못한다고 해서 ‘교회’가 문을 닫은 것은 아니다.
교회가 모임 장소로 사용하던 건물인 ‘교회당’이 문을 닫은 것이다.
‘교회’는 여전하다.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신앙고백도 동일하다.
오히려 예배나 공동체를 향한 갈망은 더 진해졌다.
하나님은 원래 교회당 안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니 여상하다.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 보라 그대보다 높이 뜬 구름을 바라보라 그대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그대의 악행이 가득한들 하나님께 무슨 상관이 있겠으며 그대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그가 그대의 손에서 무엇을 받으시겠느냐" (욥기 35:5-7)
그런데 일부 목회자가
‘교회당’이 ‘교회’인 것처럼,
‘교회당’에 모이지 않으면 하나님이 노하시는 것처럼,
‘교회당’에 모이지 않으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닌 것처럼,
‘교회당’에 모이는 것이 기독교의 전부인 것처럼,
‘교회당’에 모이지 않으면 배교인 것처럼,
‘교회당’에 모이지 않으면 구원이 상실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일부 성도가 부화뇌동하는 것은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하나님 백성의 모임’인 ‘교회’는 ‘교회당’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삼아 주셨으니
오히려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세상 속에서 ‘교회’로서, ‘교회’답게 살아야 옳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와 ‘교회당’을 분별하게 된 것과
‘교회가 무엇이며, 어떠해야 하느냐’를 고민하게 된 실익이 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롬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