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비상이 걸렸다.
빌린 예배당의 경비시스템 잠금장치 열쇠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집, 가방, 자동차, 특히 트렁크와 시트 아래까지 다 살펴봤는데도 없었다.
그렇게 30분을 넘게 보냈다.
더 이상 시간을 보내면 늦을 것 같아 예배당을 빌려준 담임목사님에게 긴급전화를 했다.
전화를 통해 원격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발할 수 있었다.
예배 준비를 하기도 전에 진땀을 뺐다.
보통 부부가 나오거나 부부와 아들이 함께 오는 것이 50대 50 정도 되던 가정이 있었는데, 오늘은 딸까지 총 4명이 왔다.
순간 내 머리 속으론 빠른 셈이 되고 있었다.
오늘 오겠다고 약속한 두 사람이 더 오면 17명이 되는 것이다.
그런 셈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보였다.
다시 하나님 앞에 순전한 예배자로 서길 간구했다.
집안에 일이 있어 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11명이 예배했다.
엄청나게 영광스럽고 귀하고, 그래서 감사한 예배였다.
왜 예배시간에 성경봉독이란 순서가 들어가게 되었는지,
왜 성경봉독이 중요한지,
성경봉독이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전했다.
나부터 열심히 읽고 듣고 지켜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