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6 낮은울타리예배 기도문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공동체를 위한 기도

천지의 주관자이자 심판자이신 하나님,
일주일 전 벌어진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미리 대책을 세우고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책무를 다해야 할 기관들이 
의무를 해태하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아랫사람을 탓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며 절망과 분노를 느낍니다.
꽃다운 젊은이들이 
그 좁은 공간에서 156명이나 생명을 잃었으나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습니다.
직무의 해태로 이 땅에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하여 주옵소서.

또한 위로와 치유의 하나님,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로하시고,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치유하시고, 
슬픔과 충격에 빠진 이 땅을 싸매어 주옵소서.
정부가 겨우 안전조치를 점검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청소년과 청년들이 일탈에 가까운 수준으로 
분출시켜야 할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는 사회 구조까지 
장기적 안목으로 개선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 역시 언제든 불의의 사건과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사람들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겸손하고 성실하게,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땅이 살기 좋은 곳, 다음세대가 살고 싶은 곳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부산과 해운대 지역이 복된 땅이 되게 하옵소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하나님의 위로와 복의 전달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낮은울타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는 자와 함께 울어주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삶을 위한 기도

인간의 근본이시고 영이신 하나님,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공허감에
근본적인 질문을 늘 안고 살게 되는 줄 압니다.
저희를 사랑하사 먼저 다가와 주시고
구원의 이름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의 근원과 가야할 방향을 알게 하시고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저희도 고대인들처럼
여전히 예배의 장소와 형식에 매여있을 때가 많습니다.
저희의 어리석음을 깨뜨려 주시고
부르신 곳에서, 있는 곳에서, 어떤 상황에도 영이신 하나님께
영으로 삶으로 예배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예배하게 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봉헌기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때마다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
우리가 가진 것은 수고하였기에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가 갖도록 허락하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신 것 중 일부를 자원하여 드리오니
우리의 형편과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기뻐 받아 주시옵소서.
연보가 교회의 운영과 선교와 구제를 위해 잘 사용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연보만 드리지 말고 우리 자신이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영적 예배를 드리게 하옵소서.
또 한 주간을 살아야 하는 연약한 우리를 하나님께 의탁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살펴 보시고 돕는 손길을 보게 하옵소서.
늘 우리와 함께하겠다 약속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