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준비만큼 까다로운 것이 예배 때 함께 부를 찬송가 선곡이다.
아는 노래도 적을 뿐더러, 그 가운데서 부르고 싶은 곡을 찾기 어렵다.
어떤 때엔 부르고 싶은 곡을 찾았어도 내가 부를 자신이 없거나 같이 부를 분들이 너무 어렵게 여길 것 같아 차선책을 찾는다.
게다가 반주앱으로 하다 보니 적당한 반주 MR을 찾기도 쉽지 않다.
오늘은 찬송가 535장을 선택했다.
설교와도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어서이다.
설교 본문은 요한복음 4:43-49인데, 보통 예수님께 겸손하고 간절하게 믿음으로 구해서 기적의 주인공이 되자는 내용으로 설교하는 본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기적의 수혜자인 사람 입장이 아니라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정서를 중심으로 설교했다.
사람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만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양 좋아라 하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기적을 행하시기는 하지만 즐겨하시는 게 아닐 수도 있음을 보게 됐다.
욕심으로 구한 기적이 하나님이 정말 주시고자 하는 가장 큰 기적을 가리는 비극을 초래하는 것이다.
바깥 기온은 그리 많이 춥지 않았는데 오히려 실내 기온이 더 싸늘한 것 같다.
히터를 켜도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
다음 주일부턴 코트를 입고 예배 인도를 할 지도 모르겠다.
최근 예배시간이 50분 전후가 되어, 오늘은 예배 전에 셋째에게 40분 예배로 다시 돌아가겠노라고 했다.
오늘은 40분이 조금 넘었는데, 셋째가 만족스럽다고 했다.
오늘 예배인원은 7명이다.
한 번도 빠지지 않던 고등학생 한 명이 빠졌다.
내일 연락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