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2] “하나님이 뭐라 하시겠습니다”

60대 여성 비신자 2명이 비가 오는 중에도 1시간 30분 넘게 대중교통으로 낮은울타리를 찾아오셨다.
절반을 꺾어야 접시에 담길만한 긴 군고구마 3개를 사오셨다.
”군고구마를 어디서 사오신 거예요?“
”서면에서요. 오늘은 언니와 서면에서 만나서 같이왔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식었네요. 막 사오면 뜨거워서 껍질을 깔 수가 없지요. 먹기에 딱입니다.”

오후 4시가 넘은 시각이라 출출해서 하나씩 들고 먹기 시작하는데 껍질을 까며 먹는 데 진심인 모습을 보고 서로 웃음이 터졌다.
“목사님, 하나님이 보시고 느그들은 성경공부는 안하고 먹기만 하냐고 뭐라 하시겠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쫀쫀한 분이 아니십니다. 자녀가 간식을 맛있게 먹고 행복해 하는 걸 좋아하시니까 먹을 땐 맛있게 드세요.”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마음이 편하고 좋네요. 그럼 맛있게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