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1] 주기도문(2) – 기도를 가르쳐 주세요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줄테니 잘 배워서 열심히 해라.’ 하시며 가르쳐 주신 게 아닙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게 아닌가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게 맞는데 예수님이 먼저 ‘가르쳐 줄게’ 하신 게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입니다.”
“주기도문이니까 예수님이 먼저 가르쳐 주신 줄 알았네요.”
“그런데 이상한 건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입니다.”
“왜요?”
“제자들은 어느 나라 사람이죠?”
“이스라엘 사람요.”
“그럼 기도를 할 줄 알까요, 모를까요?”
“이미 기도를 할 줄 알았겠네요.”
“그렇죠. 그들은 유대인이었고, 어릴 때부터 신앙교육을 받았을 것이고, 당연히 기도도 배웠고,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에게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입니다.”
“좀 이상하네요. 왜 그랬나요?”
“예수님의 가르침이 자기들이 믿던 전통적인 유대교와 다른 종교처럼 느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당시 세례 요한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인물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회개’를 가르치고 강조했거든요. 세례 요한을 따르는 사람들은 회개하는 기도를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례 요한과도 궤적을 다르게 하는 것처럼 보인 거죠. 그래서 예수님만의 새로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