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남서울평촌교회 부목사 시절부터 함께 신앙생활하던 분이 부산에 친척 결혼식이 있어 내려왔다가 낮은울타리예배에 참석하셨다.
10시30분쯤 도착하셨는데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다.
내가 서로 소개를 하고 인사를 하고 성경공부 자리에 동석하게 됐는데, 그때 낮은울타리 식구의 질문이 교회 음악에 대한 것이었다.
좀더 구체적으로 하면 음악 장르와 악기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초대 교회의 찬송생활과 로마 원형경기장에서 사용했던 풍금과 오르간, 중세 로마카톨릭의 음악, 종교개혁자들의 예배음악에 대한 입장, 그리고 한국 교회에서 있었던 클래식 음악과 현대 음악 사이에서의 갈등 등을 언급했다.
질문했던 청년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만족해 했고, 다른 분들도 교회 음악에 대해 정리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남촌 식구는 내가 설교만 50분 할 때도 경험했던 분이다.
그런데 성찬식까지 하는 예배가 40분 만에 마치는 것을 보더니 너무 좋다고 했다.
오랜만에 참석가능한 인원이 모두 참석하고 남촌 식구까지 오셔서 예배인원이 11명이 었다.
예배후 김밥과 컵라면을 먹으면서 교제를 나눴다.
남촌 식구에게 전도사 강신욱을 보셨던 느낌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반짝반짝하셔서 모든 사람이 좋아했죠.”라고 애정어린 말씀을 해주셨다.
갖 신학교를 졸업했던 20여 년 전의 부족한 모습을 애정과 격려의 시선으로 봐주신 것이 참 감사했다.
다음 주일에는 낮은울타리가 야유회를 간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야유회 이야기를 하는데 점점 소리가 커진다.
설렘이 느껴져 참 좋다.
나도 다음 주일이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