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중반과 70대 초반 여성 비신자 자매와 1년 넘게 격주로 모임을 하고 있다.
거주지에서 낮은울타리까지 오려면 이동시간이 거의 두 시간에 육박한다.
그럼에도 꾸준히 오시는 것이 감사하다.
지난 주간 만남에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해 공부했다.
공부를 마쳤는데 동생 분이 불쑥 봉투를 내미셨다.
“목사님, 이 좋은 말씀을 우리만 듣기가 너무 미안해서 조금 준비했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는데 여기까지 오시는 것만으로 저는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희 마음이니 받아주세요.”
“이러시면 제가 마음이 어렵습니다.”
“그러면 목사님은 어떻게 생활하세요?”
“제 생활을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하는 일을 보고 필요하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여겨서 생활비를 후원해주는 교회들과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담임했던 교회에서도 몇십만 원 보내주고 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분들 중에도 제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으로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생활이 안되면 제가 이 일을 할 수가 없죠.”
“아, 그렇습니까?”
“예, 그러니까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려운 형편 중에도 여기까지 와주시는 것으로 저는 참 감사합니다.”
“그러면 저희는 목사님께 어떻게 보답할 길이 없을까요?”
“두 분이 ‘내 인생에서 예수님이 정말 중요하구나.’라든가 ‘이제 예수님 없이는 못살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말씀해주십시오. 저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보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