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6일 포항에서 설교를 마쳤을 때 살짝 몸살기운과 한기를 느꼈다.
지난 한 주간동안 일정이 많아서 몸에 무리가 갔던 모양이다.
포항 교회의 목사님이 이른 저녁 식사를 청했지만 나는 사양하고 다시 운전해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차안에서 긴장도 풀리고 허기를 느껴 크림빵을 하나 먹었다.
그것이 딱 체해버렸다.
아마 크림이 조금 상했는지도 모른다.
지난 20년간 먹은 기억이 없는 가스활명수를 먹어도 소용이 없었다.
트림을 하면 좀 나아질까 생각하고 사이다도 마시고 콜라도 마셨다.
역시 소용이 없었다.
일찍 잠들어 피로를 풀면 나아질까 싶어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새벽 2시가 되도록 가슴이 답답해서 잠을 자지 못했다.
그때부터 설사와 구토를 반복했다.
너무도 고통스럽고 힘든 밤을 보냈다.
다시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거리낌이 있는 음식은 먹지 않을 작정이다.
잠을 자지 못하는 힘든 밤을 보내고 다음날인 17일은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누워만 있었다.
다행히 토사곽란이 멎었고 회복이 되었다.
배탈엔 굶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최근 한국 교회도 상한 음식을 먹고 토사곽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거짓 선지자들이 전혀 성경적 근거가 없는 상한 음식을 생명의 양식인 양 공급한 탓이다.
교회 강단에서 그것도 예배 시간을 정치 이념의 선전장으로 만들고, 시위대나 할만한 구호를 예배시간에 합창하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게다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영상으로 내보내고 있다.
교회에서 복음이 사라지고 정치구호가 난무한다.
상한 음식을 먹었으니 토사곽란을 하는 게 당연하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태복음 7:20)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누가복음 19:46)
기독교 오물의 악취가 사회에 가득하다.
그 모양을 보고 세상은 교회를 외면하고 있다.
외면하는 정도를 넘어 경멸하고 혐오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 선지자들의 행태는 더욱 거침이 없다.
사람이니 잘못 생각할 수도 있고, 틀린 행동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주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잠시 돌아보기라도 하거나 뉘우치기는커녕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면 가망이 없다.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요한계시록 3:16)
하나님도 토하신다.
하나님이 토하시면 끝이다.
하나님이 내치셔야 교회가 정화될 수 있다.
하나님이 아니라 돈과 사람을 우선시했던 교회가 근신의 기간을 가져야 회복될 수 있다.
교회는 다시 순결해지기 위해 기꺼이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사무엘하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