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난지 제법 되었고, 3월에 들어섰음에도 기온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방학 후 첫 예배를 위해 토요일 저녁에 미리 난방을 켰다.
주보와 설교 원고도 미리 인쇄를 다했다.
주일 오전에 도착했더니 딱 기분 좋을 정도의 온기가 있었다.
기도문을 인쇄하고, 성찬을 준비했다.
20분 전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도착했다.
커피를 한 잔씩 들고 지난 주간의 일들을 나눴다.
특히 지난 주간 환갑 기념으로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식구가 사온 과자를 먹으며 환담을 나눴다.
예배중 ‘성도의 감사와 찬양’ 시간을 미리 당긴 듯했다.
‘시편 읽기’는 순서에 따라 제79편을 읽었는데, 딱 요즘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는 것 같아 일부러 언급을 했다.
설교는 요한복음 16:7-12를 본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독특한 개념’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진리를 설명하시는데 기존의 언어와 단어로 사용하시지만 의미를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선 ‘죄’, ‘의’, ‘심판’에 대한 독특한 개념을 예수님이 직접 설명하신다.
안타깝게도 기존 신자 중에도 같은 단어라도 다른 개념을 갖고 있는 기독교적 용어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그러므로 비신자나 초신자가 기독교의 진리를 받아들일 때 반드시 이런 개념 설명이 필요하다.
찬송은 혼란스런 시국에 속히 주님의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금관예수’를 택했다.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여기에 우리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