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단상
강신욱 목사의 일상과 단상을 게시합니다.
“오늘 아침 샤워하는데 문득…”
2020년 11월 부산으로 내려오기 직전 내겐 차가 없었다. 친구가 승용차를 선물해줬다. 친구는 내가 너무 민망해 할까봐 “유튜브로 ‘내 마음의 로마서’를 여러 번 봤다”며 “수강료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차를 탈 때마다 …
시지프스의 수고 덜어주기
낮은울타리 아파트 동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아침에 낮은울타리 통로로 들어오려는데, 놀이터에 엄마와 두 자녀가 보였다. 그런데 엄마가 발돋움을 하며 그네를 내리려 하고 있었다. 누군가 그네를 돌돌말아 타지 못하게 …
“죄 좀 더 짓고요”
3월 코로나 자가격리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낸 후 테니스 레슨을 받고 있다. 테니스를 잘 치기 위한 목적이 아니기에 두 명의 코치 중 일부러 연세 드신 분을 택했다. 알고 보니 일흔이 …
장례식장에서의 만남
선교단체인 GMP의 대표 이재화 선교사님 모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몇 년 전 부산대학교 출신 목사 및 선교사 모임에서 처음 뵀다. 내가 수도권 중형교회 담임을 내려놓고 복음화율 낮은 부산에서 비신자들을 만나는 …
1%의 가치
제주산 한라봉 분말이 1% 들어갔다. 충남의 공장에서 제조되었다. 그런데도 ‘오직 제주 한라봉 초콜릿’이다. 얄팍한 상술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99%를 대신하는 한라봉의 가치이기도 하다. 1%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한라봉이 부럽다.
토요일 저녁의 만남
목사는 토요일에 주일 예배를 준비하느라 긴장되고 여유없이 보낼 때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목사들이 토요일에 약속을 잡지 않는다. 그러나 목사도 인간이다. 왜 고민하는 게 없고, 답답한 게 없고, 털어놓고 싶은 게 …
민들레학교 종업식 인사말
어제 경남 산청 지리산 자락에 있는 기독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 2022학년도 1학기 종업식에 참석했다. 김인수 대표님이 인사말 대신 방금 쓰신 시 한 수를 읽어 주셨다. 대안학교와 공동체를 운영하는 대표로서 가장 힘들게 보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