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 식구 중 개인적인 형편상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 생겼고, 한 식구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임을 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해왔다.
낮은울타리 예배 인원을 7명으로 예상하고 성찬식의 빵과 잔을 준비했다.
한 가정이 먼저 도착했는데, 평소와 같은 3명이 아니라 4명이었다.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간 청년이 몇 달만에 집에 왔다가 낮은울타리 예배에 참석하러 온 것이다.
얼른 빵과 잔을 추가했다.
영상 등 예배를 준비하느라 조금 여유가 있어 수도권에서 어떻게 일을 잡았는지, 어느 교회를 다니고 있는지 등 대화를 나눴다.
예배 직전 초인종이 울려서 나가봤더니 우리 막내가 왔다.
실은 전날 출근하느라 예배 참석을 거의 하지 못하는 막내가 월요일 운전면허 필기시험 앞두고 하루만 근무를 조정해서 예배를 참석하겠다고 했다.
웬일냐고 했더니 운전면허시험 전에 예배를 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 같다는 것이다.
그건 건강한 신앙이 아니라고 했지만 한편으론 그래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있다는 게 좋아보였다.
아침에 내가 집을 나올 때 막내는 정신없이 자고 있었다.
오후에 또 출근해야 하는데, 그 모습을 보니 차마 깨울 수 없어 그냥 나왔는데 용케 일어나서 참석했다.
반가움도 잠시 부랴부랴 떡과 잔을 추가했다.
7명이 예배할 줄 알았는데 9명이 예배했다.
사람이 예상하고 계획하지만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예배를 마치고 식사하며 교제했다.
종려주일인 다음주에는 내리교회에서, 부활절인 그 다음주에는 광야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모두가 떠난 후, 기도방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인정하고 다시 도우심을 구했다.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