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 아이가 둥지청소년회복센터를 퇴소했다.
어머니가 무속인인 아이였는데, 지난 여섯 달동안 나와 성경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한 아이이다.
둥지복음을 시작한 후 그동안 10명이 넘는 아이가 퇴소했지만 퇴소식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퇴소식만큼은 둥지만의 행사로 지내도록 해주고 싶었다.
이번에도 난 일부러 늦게갔는데 아이의 어머니가 너무 늦어서 보게 된 것이다.
떠나는 아이나 보내는 아이들 모두 서로에 대한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어떤 아이는 펑펑 울기도 했다.
옆 방에서 아이들 말을 듣고있자니 나도 눈물이 날뻔했다.
센터장 임윤택 목사님이 아이들이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퇴소식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
마지막에 임 목사님 부부까지 모두 손을 잡고 떠나는 아이를 위해 기도했는데, 그때 방으로 가서 위 사진을 남겼다.
아이가 떠난 후, 눈이 부은 아이들과 금방 성경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울었을 땐 달달한 걸 먹어줘야 한다.
“얘들아, 일단 당 보충부터 하자.”
‘당’ 얘기를 듣더니 아이들이 금세 내 ‘소문의 낙원‘ 영상을 떠올리며 “당당~당당당’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스니커즈를 하나씩 받아먹은 아이들은 다시 성경공부에 진지해졌다.

이제는 가장 최근에 온 아이도 소감을 적극적으로 말한다.
어쩌다가 마치는 기도를 내가 깜빡 잊었을 땐 기도를 잊었다고 말해주기도 한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