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공부하면서 하나님을 믿게 됐어요”

둥지청소년회복센터(센터장 임윤택 목사)에서 거의 석 달만에 성경공부를 재개했다. 그동안 여러 아이들이 퇴소하고 새롭게 세 명의 아이가 입소했다.
세 명의 아이에게 이름과 학년을 물었고, 혹시 종교가 무엇인지 물었다.
한 명은 무교이고, 두 명은 불교라고 답했다.
나도 내 소개를 했다.
“내 이름은 강신욱이고 목사야. 이 시간은 성경을 읽으면서 대화하고 니네들 생각을 듣는 시간이야. 이 시간은 뭐든 질문해도 돼.”

신입생들이 처음에는 하나님이 있다는 증명을 해보라는 둥 까칠한 질문을 하고, 자기들끼리 잡담을 하는 바람에 분위기 잡기가 참 힘들었다.
힘겹게 모임을 마치고 소감을 물었을 때 아이들은 다른 온도로 답했다.
”재미있었어요.“
”목사님이 우리 얘기를 들어줘서 좋았어요.“
”목사님은 왜 이런 일을 하는 거예요?“

작년에 질문을 해도 거의 대답이 없던 아이에게도 오랜만에 공부를 했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놀라운 답을 들었다.
“저는 둥지에 와서 목사님과 공부하면서 하나님을 믿게 됐어요. 그런데 목사님 건강이 나빠져서 공부를 못하게 돼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다시 하게 돼서 좋아요.”
대답을 하지 않거나 단답만 하던 아이가 길게 말한 것도 놀라운데 하나님을 믿게 됐다고 하니 나뿐 아니라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도 놀랐다.

그림은 신입생 중 한 명이 그려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