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병동에서 걸려온 전화

지난 수요일 연락이 왔다.
친지가 울주군 소재 호스피스병동에 있는데 방문해서 기도해 수 있느냐는 것이다.
난 할 수 있다고 했고, 간병중인 가족의 번호를 받았다.
간병중인 부인과 통화하며 다니는 교회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부산에 이사오며 여러 사정으로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의식이 오락가락한다고 해서 금요일 오전에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금요일 아침, 채비를 하고 나서려는데 방금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화가 왔다.
안타깝다.
목요일 일정들이 미루지 못하고 꼭 했어야 할 일이었나 돌아봤다.
약속이 있었고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목요일 밤에 겨우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았고 잠을 설치고 금요일 새벽에야 마무리했다.
생명은 내가 어떻게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아쉽고 후회되는 마음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