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친구는 내게 점심을 사주려고 했다.
12시에 내가 일어나며 쉼터를 이탈한 청소년을 찾아서 같이 밥을 먹어야 하니 먹을 수 없다고 했다.
친구는 딱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신욱아, 언제까지 이러고 살래? 니가 와 이런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럼 누가 하냐? 얘 주변 어른들은 학교 선생님들 아니면 시설 센터장이나 선생님들 뿐이야. 그냥 어른은 나밖에 없어. 그런데 얘가 다행히 나를 만나겠다고 하네. 그러니까 내가 가야지.”
“알지. 그런데 니가 딱해 보여서. 나는 니가 그냥 평범한 목사하면 좋겠다.”
“나도 힘들지. 아마 나도 평범한 목사라면 하지 않았을 거야. 그런데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잖아. 지금 이 아이는 내 도움이 필요하고. 이게 예수님이라면 하실 일 같지 않냐?”
“맞다, 빨리 가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