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친구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해방되어 가나안으로 가는 내용을 공부하다가 이스라엘의 노약자를 공격하는 아말렉 족속을 언급했다.
사는 동안 타인이 친구의 약한 부분을 공격해서 속상하게 한 사례가 있다면 그걸 하나님께 털어놓는 기도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친구는 건강을 상한 뒤 직장에서 당한 모욕스러운 일을 기도했다.
난 너무 놀라서 기도를 중단했다.
”넌 어떻게 그걸 견뎠니?“
”처자식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아무리 처자식이 있어도 나는 못견디고 뛰쳐나왔을 것 같아. 너 참 대단하다.“
나는 친구의 등을 두드리고 하나님이 친구의 상한 마음을 위로해주시길 기도했다.

친구의 속을 풀어주기 위해 일부러 멀리 드라이브를 갔다.
전망 좋은 식당에서 창가에 앉았다.
눈이 시린 나는 선글라스를 써야 했다.
바다가 보이는 풍광도 좋지만 문득 재밌는 사진을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둘이 입가에 소스를 묻히고 반숙 달걀 후라이를 먹는 사진을 찍고는 그 사진을 보며 낄낄거렸다.
몸은 중년 아저씨인데 마음만은 35년 전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