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청소년의 눈물

둥지청소년회복센터 청소년들이 중심이 된 둥지극단의 제9회 ‘엄마의 바다‘ 쫑파티가 있었다.
대사를 외우고 같은 장면을 수십 번 반복하며 익히느라 수고한 아이들과 직접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고 조명과 음향으로 수고한 모든 분들이 참석했다.
모임 장소는 뭔가 이루었다는 재잘거리는 소리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공연하는 것을 본 가족이나 친구들이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긍정적인 것에 그렇게 몰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먼저 어른들이 돌아가며 따뜻한 격려와 메시지를 전하자 아이들은 예상 외의 자신들을 향한 기대에 “아~” 소리를 내며 감동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한 감동은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소감을 말할 때 함께한 다른 아이들과 어른들을 향한 감사로 무르익더니, 아이들이 고마운 어른들을 향한 축복의 노래를 부르는 마지막 순서에서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가장 나이가 어린 아이는 식당을 나가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해 내 손수건을 건네야 했다.

이 아이들이 멈추지 못할 정도로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도 그렇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또한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소위 비행청소년인 자신들을 위해 편견없이 그런 장을 열어준 어른들에게 대한 고마움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의 눈물이 한 번의 충동적 감정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씨앗이기를 기대한다.

‘엄마의 바다’ 9주년 기념 티셔츠 [사진 강신욱]

연습 때부터 찾아간 내게도 주어진 ‘엄마의 바다‘ 9주년 기념 티셔츠이다.
둥지극단의 명예단원이 된 듯해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