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주일) 오후부터 27일(월) 오전까지 진해 소재 튤립교회(담임 김현강 목사) 학생부가 낮은울타리에서 수련회를 했다.
합신 동기인 김 목사님은 내게 첫날 저녁과 둘째 날 오전에 각각 1시간씩 강의를 부탁했고, 나는 사도신경을 강의하겠다고 했다.
난 오후 2시부터 에어컨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3시 쯤 학생들은 4박5일 해외여행을 하는 것처럼 큰 짐을 들고 들어왔다.
여학생 4명과 그들에게 눌린 남학생 1명과 찬양 인도를 위해 기타까지 들고온 청년 1명과 김 목사님 부부가 총원이었다.
소수의 아이들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좋은 교육을 시키고, 좋은 음식을 먹이고, 좋은 경험을 시켜주려고 부부가 애쓰는 것이 눈에 보였다.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과 보드게임을 마치고, 아이들이 환호할 정도로 전망이 좋은 식당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입이 열려야 마음도 열리는 것이니.
청사포가 처음이라는 아이들은 전망에 놀라고, 음식맛에 또 놀랐다.

내가 맡은 일은 다섯 명의 학생에게 매주 예배 때마다 특별히 기억을 들추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소리에 묻어서 외울 수 있는 사도신경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사도신경이 무슨 의미인지, 무슨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무슨 내용인지, 초기 교회 성도는 사도신경을 고백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했는지 등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길게는 3년이나 걸려 사도신경의 신앙을 고백하고 세례를 받은 초기 교회 성도들이 참여하게 된 성찬식을 체험시켰다.처음에는 지겨운 티를 감추지 않던 아이들이, 죄와 구원, 그리고 성도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때 열심히 필기를 하더니 성찬식을 체험할 때는 진지하게 참여했다.

마치기 전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주문처럼 외우던 사도신경에 대해 알게 되어 이제는 의미를 기억하며 암송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았고, 사도신경을 고백한 대로 살고 싶다.”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
떠나기 전 아이들에게 낮은울타리에서 제작한 자살예방 키링을 선물하며 10-30대 사망원인 1위라는 자살의 심각성과 세미콜론의 의미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