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사단법인 보물상자 사무실에서 날개장학회 결연식이 있었다.
우연히 외국인 아버지의 방치 하에 쉼터에서 생활하던 청소년을 알게 되어 내가 두세 주마다 만나서 고기도 사주고 옷이나 신발을 사주었다.
쉼터 생활을 마치고 귀가했는데 집에 먹을 것이 거의 없다는 소식을 우연히 둥지 센터장 임윤택 목사님께 알렸고, 임 목사님은 그 사연을 사단법인 보물상자에 소개했다.
두 주 전 사단법인 보물상자 관계자를 만나고 내가 추천인으로서 정식으로 내용을 접수시켰는데 그 아이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결연식을 하게 된 것이다.
먼저 날개장학회가 어떤 곳인지 소개가 있었다.
어린 시절 아주 어렵게 생활하다가 자수성가하신 분이 기금을 출연하여 그렇게 어려운 학생들의 생활을 돕는 장학회라는 것이다.
또한 그냥 어려운 학생에게 돈만 주는 장학금 수여식이 아니라 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챙기고 돕는 멘토와 멘티의 결연식을 하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아이의 집 근처까지 찾아가 면담을 했던 분이 멘토가 되어 서약서를 읽고 서명하고, 아이도 멘티로서 서약서를 읽고 서명했다.
이어서 서약서를 주고 받고 포옹을 하는데, 나는 추천인이자 보호자 역할로 그 장면을 지켜보며 ‘이제 이 아이를 챙겨주는 어른이 한 명 늘었구나.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에 뭉클했다.

나는 먹지도 못하는 꽃다발이 아니라 ’정‘이란 글자가 있는 초코파이 한 상자와 아이가 좋아하는 스팸을 사갔다.
외국인 아이는 초코파이 박스의 한자를 읽지 못해 ’아홉‘이라고 읽어서 동석했던 우리를 파안대소하게 했다.
한자 ‘정’에 대해 배운 아이는 기념 사진을 찍을 때 내가 사준 초코파이 상자를 장학증서와 함께 들었다.

아이가 정에 많이 고팠던 것 같아 마음이 짠했다.
이 아이가 날개장학회의 도움으로 날개를 조금 더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